top of page
말풍선.png

좋아하니까… 다른 이유는 필요없어.

소리도 사랑도 손에 넣겠어!

―​――​​―​―​★―​――​​―​―​

✬ 이름 ✬

유메토모 세이렌

夢友 星恋

Yumetomo Seiren

 

✬ 학년 / 나이 ✬

1학년 / 17세

 

✬ 성별 ✬

시스젠더 여성

 

✬ 국적 ✬

일본

 

✬ 키 / 몸무게 ✬

159cm / 48kg

궁도부

유메토모 세이렌 고등부.png

(*선관 오너님의 지원)​

새카만 머리카락. 단지 그뿐이었다. 오랫동안 그 검은 머리카락에, 혹은 그 끄트머리에 매달려 있던 파란 브릿지는 어느새 잘려나가 사라진 채였다. 양쪽으로 묶은 머리가 부드럽게 물결치면 골반 조금 아래까지 닿았다. 끝이 올라간 눈은 여전히 핏빛으로 빛난다.

 

고등부에 들어오면서 바지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그것도 싹둑 자른 반바지를.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그 아래에 도톰한 검정 니삭스를 신을 뿐이다.

성격란.png

그 아이의 노력일기

노력하는 현실주의자 지금을 보는

 

세이렌은 여전히 노력가였다. 그러나 몽상가가 되기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듣고 배운 후였다. 세이렌은 똑똑했고 현실은 잔혹했다. 이제 세이렌은 이상을 믿지 않았으나, 여전히 성실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무슨 꿈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거짓말을 믿을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그러나 노력하는 것 외에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상을 버리면서, 세이렌의 가치 판단 기작은 지금 이 순간을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었으므로. 불확실한 미래에 기대기보다는 다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라고는 해도,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흥청망청 놀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스케줄에 철저히 따랐고 연습에 매진했다. 세이렌은 계속 달리면서도, 피니시라인이 어디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으니까. 1등이 되려는 욕망을 가지는 순간 넘어지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신중하거나 망설이거나?

결단력 없는? 소심한? 조심스러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외치는 것만으로도,

직관적인 대담한 충동적

 

언제부터인지는 그 자신도 모른다. 어느 순간부터, 세이렌은 결정에 오랜 시간을 쏟지 않게 되었다. 그것이 혹 고등부의 많은 유닛들 중 어느 유닛에 들어갈까, 하는 중요한 일일지라도. 신중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생각은 덜 하고, 직관과 감각을 믿으려 했다. 그것이 더 행복한 길임을 깨달아서, 라고 했다.

 

오랫동안 결정을 '연습'해와서 그런지 아니면 그저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전히 이전의 결정을 번복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때의 나를 믿는걸. 그렇게 말하면서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질 뿐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성급한 결정 때문에 곤란해진 적은 없는 모양이다. 계속 그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타주의 찬미론?

선한? 사려깊은? 타인중심적?

 

네오:에고이즘

제멋대로인 자기중심적 독단적

 

세이렌은 착한 아이였나? 그것이 천성이었나? 세이렌이 타고난 '선함'이 어느 정도였는가와는 상관없이, 보여지던 선함은 분명 후천적으로 습득한 것이었다. 사람을 미워하지 못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다. 사람을 미워하지 못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늘 우선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세이렌 자신조차도 그걸 깨닫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깨달음 이후에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는가 하면 물론 그것은 아니었다. 다만 1순위에 자신을 올려둘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자기 자신을 '사람', 세이렌이 미워하지 못하는 존재로 취급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그제야 세이렌은 자신에게 첫째가 될 수 있었다. 남들 의견보단 자신의 취향을, 무리의 집단지성보단 자신의 직감을 우선시하게 된 세이렌의 모습은 중등부 시절의 그를 보던 이들에게는 매우 낯설게 느껴졌으리라.


 

다가와줘, 손을 잡자.

사교적인 밝은 다정한

 

친구들에게 세이렌은 여전히 다정한 아이로 통했다. 그러나 그것은 세이렌이 그들을 좋아했고, 그들에게 다정히 구는 것을 즐겼기 때문이지 그저 천성이 다정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물론 실질적으로 친한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므로, 여전히 세이렌은 꽤 좋은 친구였다.

 

좀더 솔직히 밝혀보자면, 세이렌의 다정함은 다분히 이기적이었다. 세이렌은 자신의 분수를 알았다. 다정하고 사교적이고 성격이 좋지 않으면 굳이 제게 다가와 웃고 곁에 있어 줄 이가 많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다. 세이렌은, 여전히 곁에 누군가가 없으면 버틸 수 없었다.

기타란.png

12월 31일생으로 쌍둥이 언니와 생일이 같다. 그 밖의 가족은 아버지와 어머니. 쌍둥이가 함께 아마노호시에 다닌단 것만 빼면 지극히 평범한 가정이다. 쌍둥이 외의 형제자매는 없다.

혈액형은 Rh+B형. 쌍둥이라지만 이란성이므로 혈액형이 다른 것도 이상하지는 않다. 사이가 틀어진 이후로는, 어쩌면 시작부터 이렇게 될 것이었는지도 몰라,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토스트 가게는…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걸까?


 

여전히 상위권이라는 말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고, 성적 하락세는 좀체 멈추지 않아 진지하게 자퇴를 고려해 보는 건 어떠냐는 제안까지 들었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과학과 수학 성적이 상당히 높으니 그쪽 진로를 택해도 좋았을 텐데.

제 입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습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므로, 여전히 연습실에 붙어 살고 있다.


 

대화할 때는 보통 상대를 성으로 지칭한다. 연상이라면 성씨 뒤에 선배를 붙이거나, 혹은 그냥 선배라고만 부르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들에게는 어린 시절처럼 존댓말을 곧잘 쓰지만, 그 외에는 좀체 쓰지 않는다. 심지어는 선배에게도.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늘 반말을 쓰던 유메토모 카이렌에게만큼은 종종 존댓말이 섞이는 미묘한 말투를 쓴다는 점. 유메토모도, 언니도 아닌 '유메토모 카이렌'이란 호칭은 관계의 현위치를 더없이 명확히 보여 준다.


 

뭐든 잘 먹는다. 채소도, 생선도, 고기도, 망친 요리도. 정작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라면 망설이며 쉽게 답하지 못하는 걸 보면 선호 자체가 뚜렷하지 않은 듯하다. 비단 음식으로 한정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이 딱히 없다.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면 상당히 당황한다. 애초에 '좋아한다'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싶을 정도. 예전에 좋아했던 건? 그렇게 물으면, '그것들도 이젠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여전히 싫어하는 것은 딱히 없다.


 

좋아하는 색깔은 네온 컬러. 좋아하는 날씨는 맑음. 좋아하는 스타일은 반바지를 비롯한 캐쥬얼. 좋아하는 것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싫어하는 맛은 쓴맛. 싫어하는 일은 누가 시켜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는 것. 싫어하는 장소는 자신 혼자밖에 없는 곳. 싫어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더는 말을 느릿하게 하지 않는다. 의식적으로 고치려는 노력은 한참 전에 그만두었는데도. 이제는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또박또박 말하고 말끝을 깔끔하게 끊는다. 자기 자신을 내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과 무관하지는 않을 테다.


 

본인은 아직 자각하지 못한지도 모르겠으나 공부머리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 경제 등 소위 '이과 머리'가 필요한 과목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심심할 때면 수학 문제를 휘갈겨 푸느라 예전처럼 또박또박한 글씨를 쓰는 일은 줄어들었지만, 손이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써보라면 반듯하게 잘 써낸다.

여전히 대화를 즐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취미를 찾았으니까 굳이 대화를 취미로 삼을 필요는 없어졌다. 십자말풀이라든지 스도쿠나 소위 '멘사 문제'라 불리는 수수께끼들 따위의 퍼즐을 푸는 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실력도 좋은 편.

관계란.png

유메토모 카이렌

 

[ 쌍둥이 언니 ]

 

지금의 세이렌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부모님보다도 먼저 나올 말은 '언니'다. 세이렌에게는 롤모델이자 친구이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아마노호시에 입학하게 된 계기도 언니였다. 비록 쌍둥이치곤 성격도 외모도 닮지 않았지만, 카이렌은 세이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란 건 확실했다. 오히려 성격이 딴판이기에 더더욱. 카이렌은 소심한 세이렌을 이끌어주고 좋은 사람이라 말해주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카스가 이로하

[ 디저트레이니 ]

연습벌레인 둘인만큼 같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 알게 되었다. 둘다 수줍음을 많이 타기에 말을 터놓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공통점이 많고 꼭 닮은 둘이기에 금방 친해질수 있었다. 아이돌에 대한 동경과 디저트를 좋아한다는것. 또한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로하와 세이렌은 잘 맞는 부분이 많았다. 오늘도 소녀들은 연습실에서 소녀들의 꿈을 이루기위해 하염없이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한다.

하츠미 츠키네

[ 동아리 후 차 한 잔 ]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궁도부가 끝나면 어김없이 모여 함께 차와 과자를 즐기는 다과 메이트. 연습에 지친 두 사람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그 짧은 시간이 어느새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

나나미야 모르포

[ 연습 친구 ]

 

연습 시간이 종종 겹쳐 자주 보는 사이. 서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친해져가고 있다.

이와키 아츠키요

[ 동과 동경 ]

세이렌의 반듯한 글씨를 동경하는 아츠키요와, 아츠키요의 당당함을 동경하는 세이렌. 비록 세이렌의 수줍음 탓에 아직 많이 친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서로 글씨 쓰기를 가르쳐 주거나 후배로서 아껴 주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이다. 언젠가는 명필 아츠키요와 당당한 세이렌이 될 수 있을까?

 

라쿠에이 유우 

 

[ 시간을 넘는 거울 ]

라쿠에이 유우&유메토모 세이렌 연습실에서 마주친 것을 계기로 아는 사이가 되었다. 둘 다 연습량이 많은 편이었기에 유우는 세이렌의 모습에서 자신의 4학년 시절을 보았고, 세이렌은 유우의 모습에서 자신이 닮아 가고 싶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친구같은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의 연습을 독려함으로써 친구만큼이나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관계.

아마노가와 쇼우세츠

[ 못 본 체 할 수 없는 클래스메이트 ]

 

아마노가와 쇼우세츠&유메토모 세이렌 첫 등교 날, 둘이 처음 만난 것은 교실이 아닌 복도였다.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 넘어지려고 하던 쇼우세츠와 그를 저도 모르게 붙잡아 준 세이렌은, 교실까지 가서야 두 사람이 같은 반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세이렌은 요즘도 가끔씩 쇼우세츠를 도와주고 있는 듯.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