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름 아닌 네가 있기에 아름다운거니까! 크히히~
눈을 반짝이며
어린 왕자가 답하길,
―――――★―――――
✬ 이름 ✬
치바 킨포
千葉 金鳳
Chiba Kinpo
✬ 학년 / 나이 ✬
3학년 / 19세
✬ 성별 ✬
남
✬ 국적 ✬
일본
✬ 키 / 몸무게 ✬
141cm / 38kg
게임연구부 부장


여전히 한결같은, 웃음이 많은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즐거운 일이 많았던 만큼, 우여곡절이었던 일 역시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킨포는 늘상 웃음을 달고 살았다. 불필요하게 머리를 아프게 하고 괜히 감정을 흩뜨려 놓는 일들은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 가볍게 웃는 것으로 무의미한 일로 치부해 버리는 버릇도. 무거운 분위기나 막대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을 꺼려하는 성향 역시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미 나열된 문장이 지니는 성질은, 치바 킨포의 천성과도 같았던 탓에 그것들은 쉽사리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쩌면 애시당초 변화한다는 서술어 자체가 붙을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여전히 킨포의 시선에 비춰진 세상은 쉽게 생각하자면 그러지 못할 것은 없고, 노력한다면 하지 못할 일은 없었다. 그는 변함없이 맡은 일은 한 치의 실수 없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왔고 그것은 늘 완벽했다.
거짓말에 익숙하지 않은, 진솔한
거짓말을 하려고만 하면 마치 고장난 로봇처럼 말을 눈에 띄게 더듬고, 좀처럼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는 약점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의도나 목적이 무엇이였던 간에, 무언가를 속이다는 행위 자체는 좋게 바라볼 수가 없다고 여기며 싫어한다. 사고의 흐름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 따라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는 했으나, 적어도 감정의 변화나 호불호 만큼은 확실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상대에게 건네는 말 역시 보통은 지극히 직설적이며 적나라한 날 것 그대로다. 다만 악의를 담지 않고 말을 한다는 점이나 그가 진실된 만큼 타인 역시 그럴 것이라 믿어왔던 사고에는 변화가 생겼다. 킨포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신뢰를 주는 상대는 어디까지나 그의 울타리 안 사람들에 한해서만 해당되는 이야기. 그가 오랜 시간을 마주하며 지내온 이들에게, 킨포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감출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여전히 그들은 관심의 대상이고, 관찰할 가치가 충분한 이들이다. 킨포가 책보다 우선시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러나 상대가 친하지 않은, 굳이 분류하자면 문자 그대로의 타인인 이들에게 킨포는 쉽게 무언가를 내주지 않는다. 예를 들면 여유나 시간, 마음, 믿음이니 하는 것들을 말이다. 외려 내뱉는 말에는 약간의 날이 서있고, 정말 완벽하게 논리에 들어맞는 데이터를 가져다 내밀지 않는 이상 조금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다. 사람은 여전히 흥미롭지만, 과연 그것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내포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치바 킨포의 명료한 판단에 의하면 경우에 따라선, 어떤 사람은 없는 시간을 쪼개어가며 관찰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은 듯 했다.
분석적인, 이론에 얽매이지 않는, 넓게 바라볼 줄 아는
새삼 그의 계산이나 판단의 정확도가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지독하리만큼 정확하게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그의 예상이었고 결론이었다. 분석적으로 무엇인가를 보려 하는 것은 이제 고칠래야 고쳐질 수 없는 것이라, 그것은 킨포의 개성이란 꼬리표를 새로 달았다. 그러나 더이상 킨포는 데이터와 전문적인 용어로 점칠된 책, 문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정의하기에 그것들이 유익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으나, 그것들만이 전부가 아님을 킨포는 알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그만큼 단순한 논리로는 답이 나지 않는 문제와 의문들 역시 산더미였다. 그는 지금도 이성적인 부류의 사람이었고 또래에 비해 훨씬 성숙한 사고를 한다. 누군가는 그렇기에 킨포가 깨달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사람의 말과 믿음, 행동은 상상 이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한다는 것을 말이다. 다소 비좁은 듯 보였던 그의 시야는 완전히 폭을 넓혔다. 킨포는 이론이 만들어둔 틀을 벗어났고, 다각도에서 대상을 관찰할 줄 알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는, 끝까지 해내는, 집중력이 뛰어난
이전의 킨포는 제가 흥미를 지닌 것 이외에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었다. 그러나 현재의 킨포는 이제 제 관심사 외의 다른 것 역시 돌아볼 줄 알게 되었다. 당장은 새롭고 자극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끈기 있게 그것을 붙잡고 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킨포의 변화는 학교 성적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요컨대 열아홉의 킨포는 무엇인가를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되었으며, 노력한다는 행위가 지니는 가치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어릴 적부터 뛰어난 집중력은 나이를 먹은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 으레 사람이 그러하듯, 좋아하는 대상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적어도 이전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 살피고, 탐구하게 되었다는 점이 분명 달랐다. 이에 압도적인 수준의 두뇌까지 가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듯 하니, 어쩌면 조만간 킨포의 천재성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었다.

생일은 5월 2일. 탄생화는 버터컵, 꽃말은 천진난만함.
혈액형은 RH+O형.
애매하게 사용하던 존댓말과 반말의 경계를 포기했다. 지금은 선생님을 제외한 사람들에겐 대놓고 반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인칭은 그대로 나(ぼく)를 사용한다. 2인칭은 평소에는 이름을 부르나 사이가 친밀하다고 여겨지면 별도로 애칭을 만들어 부른다.
항상 두 손에 묵직하게 들고 다니던 책은 이제 없다. 가볍게 흰 소매를 팔랑팔랑 흔들며 곳곳을 뛰어다닌다. 지치지 않는 무한 에너지는 덤으로, 이제는 그야말로 날다람쥐가 따로 없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독서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 여전히 그의 기숙사에는 약간의 빈틈조차 없이 한가득 책이 쌓여있다. 그저 이제는 들고 다닐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뿐이라고.
최근의 관심사는 해부학이 되었다. 책의 종류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한가득 메꿔져 있으며, 벽면에는 종종 해골 모형을 보고 그린 그림을 붙여두기도 한다. 여기에는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는데, 사람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킨포의 말에 그렇다면 근본적인 것부터 이해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주었던 것이 시작이다.
성적은 이제 최상위권에 속한다. 학교 생활에도 신경을 쓰기도 다짐했기 때문이라는데, 이전에는 항상 잡지식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들을, 지금은 제대로 명석한 머리를 사용해 풀기 시작했다. 다만 시험을 칠 때를 제외하고, 여전히 기본적인 필체 자체는 악필이다. 시험을 볼 때만 열심히 공을 들여 쓴다고.
병아리 스티커가 붙어있는 과자를 여럿 들고 다닌다. 본인이 먹을 목적으로 준비한 것이기는 하나, 남에게 나눠줄 때도 많다. 단 걸 집어먹는 것이 완전히 습관으로 배어버린 탓. 양치는 늘 확실하게 하기 때문에, 충치에 걸린 적은 한 번도 없다.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과자를 입에 물고 있는 킨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SNS를 시작했다. 계정에는 자신의 일상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귀여운 이모티콘을 골라 올린다. 주위에서 예상한 것 이상으로 SNS를 좋아하며 열심히 한다는 듯 하다. 항상 그의 계정글에 긍정적인 반응이 달리는 것이 아님에도, 왜 그토록 SNS를 좋아하는 것이냐 묻는다면… 악플이든 선플이든 상관없이 그 아래에 달리는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흥미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음 정도는 눌러주는 듯 하지만, 별도의 답글을 달아주진 않는 편.

아리오카 레이타
[ 너는 햇님, 나는 달님. 오, 오늘도 같이 놀, 아줄거야? ]
레이타는 킨포를 동경의 대상으로 본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고,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며 관철하는 것이, 용기나 자신감이 부족한 레이타에게는 충분히 하늘의 별처럼 멀고도 늘 바라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킨포 역시, 레이타에게서. 정확히는 인형을 통해 소통하는 레이타와, 그런 레이타의 또 다른 인형 친구 '사샤'에게 흥미를 느껴 서로가 서로를 찾아 졸졸 쫓아다니는 아이러니한 관계가 시작되었다. 레이타에게서 킨포는 사람의 다양성에 대한 흥미를, 킨포에게서 레이타는 용기와 자신감을 배워가는 긍정적인 관계. 서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이가 제법 친밀해진 지금은 폿쨩과 레이타, 라는 호칭을 갖추고 독서를 비롯한 취미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그림 그리기, 간식 먹기 등 크고 작은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