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

사실 아이는 아이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여지껏 숨겨왔으나, 이제와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이돌에 그리 꿈은 없었다고 말한다.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지금은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맹목적으로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는 느낌은 아니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듯해 보이나, 남들에 비해 뒤떨어지게 연습을 게을리하거나 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열심이다. 

춤, 노래, 연기, 그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한 모습은 이제 거의 프로에 가깝다. 그나마 조금 모자라는 부분은 랩인데, 유닛 리더이면서 랩에 약한 부분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을 정도이다.

아이는 이제 우아한 무대보다는 즉흥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주로 선보인다. 예전의 우아했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아이를 어릴 적부터 봐왔던 사람들이라면 이런 모습이 낯설 수도 있으나, 아이는 격렬한 무대를 선보일 때도 틈하나 보이지 않고 완벽했다.

 

<가족>

​

아이에게 가족에 대해 물어보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오빠가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자유로워진 아이를 부모의 눈에는 삐뚤어졌다고 여겨졌기에 여러차례 큰 다툼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요새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은 듯….

그렇지만 아이는 곧 성인이기도 하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우아하지 않은>

​

아이는 되도록이면 힘차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어다니고, 일부러 몸짓을 크게 한다던지 하는 등의 행동으로 소심해보이는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

무의식 중에 배어버린 버릇은 고치기 어려운지라 가끔씩 우아했던 몸놀림이 보이기는 하나, 어쨌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는 밝고, 활기차졌다.

특히,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얼굴 표정이 밝고, 확실하고, 자신감 넘쳐졌다는 점이다.

 

<말투>

​

나긋나긋하고 상냥한 말투를 쓴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힘있게 말해도 목소리 톤 자체가 여린 편에 속한지라, 여전히 가녀린듯한 목소리이다.

그래도 확실하게 또렷해졌음이 느껴진다.

윗학년에게는 존대를, 아래학년과 동갑에게는 반말을 쓰며, 비속어는 절대 쓰지 않는다.

상대방을 지칭하는 호칭은 어지간해선 성 씨 다음에 ~ 씨.

 

<호불호>

​

좋아하는 것은 쨍한 색깔의 원색 계열, 멋있는 것, 그리고 자극적인 것.

호러 영화도 제법 좋아하며, 락음악도 좋아한다.

음악 연주도 좋아하며,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제법 많다.

요리도 좋아하고 대체로 간을 쎄게 해서 먹는다.

반대로 싫어하는 것은 달달한 음식.

 

<베이킹부>

​

요리를 잘하는 아이답게, 베이킹부에 들어가있는 상태.

요리 실력은 발군. 편의점에서 파는 과자보다도 더 맛있는 정도.

요새는 베이킹 부에서 베이킹이 아니라 평범한 일식 반찬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반찬 뿐만 아니라 베이킹 부의 비품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대체로 다 만들어내고 있다.

곧 졸업이기도 해서인지, 무서울 것도 없어진 모양.

다행히 만들어내는 음식은 대체로 다 맛있기에 불만을 가지는 선생님들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