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이 있다면 그건 내가 전부 들고 갈게.
너는 그냥 웃어봐.
공평한 저울은 슬픈 너를 향해 기울어, 그건 진심이야?
―――――★―――――
✬ 이름 ✬
무샤노코지 료타
武者小路 涼太
Mushanokoji Ryota
✬ 학년 / 나이 ✬
3학년 / 19살
✬ 성별 ✬
남성
✬ 국적 ✬
일본
✬ 키 / 몸무게 ✬
189cm / 79kg
베이킹부

*상똘(sanqtol0v0)님 커미션

(*성격과 특이 사항에 대한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추가된 성격 및 특이 사항이 있으므로 그 점만 참고해 주셔도 무관합니다.)
:: 성실한 / 친절한 / 따뜻한 : 상냥한 어느 사람
“ 걱정거리가 많아? 내가 가져가줄까? ”
- 한결같은 사람이란건 이런걸 뜻할까? 싶을 정도로 그는 변함없었다.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다면 찾아갔고, 찾아왔다. 일 처리가 좀 더 수월해졌다거나 부탁받는 일의 질이 높아졌을 뿐, 옆에서 그와 함께 다니고 자라왔다면 크기만 컸구나, 라는 걸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환경이 변하고 동급생, 후배들이 변해도 그는 그것에 빠르게 적응하며 쉽게 이해했다. 그럴수도 있겠거니, 그렇게 되겠거니, 모든 걸 수용했고 포용력이 넓은 그였다. 눈치 빠르고 우등생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법이 없었으니 중등부에 올라와서도 평판이 훌륭했다. 덕분에 여기서 봤는데 저기서 다시 보인다거나, 교내에서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어 하루에 몇 번씩 마주치는 일도 적지 않다.
+
유닛에 가입하고 난 뒤, 곧바로 그에 맞는 기술을 익혔다. 그리고 그라는 사람의 기준으로 큰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말하는 법이 여러모로 달라졌다는 점이다. 달라졌다고 해야할까? 정확히 표현하자면 말하는 내용이 진득해졌다는 뜻이었다. 그냥 상냥한 말이라도 애써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오는 언변을 내뿜었고 정말 걱정과 근심을 싹 날아가게 하는 마법사라도 되는 냥 술술 뱉어냈다. 그 얼굴에 창피함이라곤 없으니, 어찌보면 참 대범한 폼새였다. 물론 그게 진심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게 탈이지만.
:: 능숙한 / 유연한 / 우수한 : 혹은, 잔인함?
“ 잘하는 비결이라, 글쎄? ”
- 그는 교내에서 잘 통하는 우등생이었다. 종종 ‘세상은 넓고 너는 우물 안 개구리 일 수 있다.’ 라는 말을 어른들을 통해 듣곤 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주 우스워 질 정도로, 혹은 입을 다물어 버릴 정도로 당연하게 해냈고 능수능란한 결과를 보였다. 괜한 시기심, 질투심, 가벼운 언행을 뱉은 쪽이 무안해질 만큼 거리낌 없이 이뤄 오히려 그 상대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 웃음에 먼저 무너져 도망친건 항상, 언제나, 매번, 상대방이었다. 그저 숨쉬듯, 자연스럽게, 원래 해야하는 것 처럼. 그 누군가에게 박탈감, 또는 상실감을 주기는 충분했다. 하물며 이젠 마냥 어리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가 아니었으니 그 충격은 어릴 때와 비교할 수 없었겠지.
+
그런데 그런 그가 어째서 동아리를 제외하곤 그 어떤 부도 들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한다. 정말 어째서지? 선생님들께 추천이란 추천은 다 받았는데도.
:: 수동적? / 공평한 / 웃는 얼굴 : 동떨어진, 아마도.
“ 왜 이런 때에도 웃냐고? 으음, 그러네~ ”
- 그는 나이를 먹고 자라도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순하고 붉게, 혹은 분홍빛으로 물든 뺨을 한 채 입가는 언제나 호선을 그렸다. 화내는 표정, 언행은 목격된 적도 없었고 중립으로서 나서도 얼굴은 미소지은 채 사라질 줄 몰랐다. 이런 점이 어디에도 기울지 않은 공평한 저울같아 선생님께서는 믿고 맡길 수 있었을테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역시나 어느 편도 들어주지 않았다. 같은 반 친구, 같은 학년 친구, 잘 알고 지냈던 선배, 선생님, 심지어 가족들과 동생들 마저도 부탁이라면 모든지 들어줬지만 결코 편애적인 발언과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 되려 이 모습이 섭섭해 보일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해서 한마디를 얹기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단 말이 딱 이런 상환이었다.
+
그런데 참 이상하지. 분명 누가봐도 9년간 변함없는 평행 저울추 같은 그였는데,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너무 작고 소심한 변화라 그 누구도 눈치 못챌 수 있었지만. 그러고보니 중등부 3학년 때였나? 그가 단 일순간 웃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

:: 료타
- 11월 17일생, 탄생화는 머위. 그 꽃말은 공평.
- 어머니와 아버지, 아래로 네명의 여동생들이 있으며 그는 그런 대가족의 장남이다. 그가 자라듯 동생들도 자라 17살의 쌍둥이 자매, 15살과 13살이 되었다. 동생들은 이미 콩쿨에 나가며 프로의 길을 걷고 있었다. 어찌보면 전문으로 하지 않는 제 오빠보다 더 능숙한듯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제대로 겨룬다면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그는 여전히 제 동생들의 말이나 요구는 어떤 것이든 들어주었으며 말 한마디만 해도 흘려넘기는 법 없이 보살펴 주었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좋은 오빠였고 동생들은 여전히 떼쟁이였다. 동생들 중에서도 제일 큰 쌍둥이 자매들이 어느 정도 중재를 해주기 시작했지만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어리광쟁이라 오래가진 못했다.
-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소꿉친구인 모르포의 부탁아닌 부탁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했는데 그 때가 정확히 중등부 3학년 가을이었다. 무샤노코지의 사람들의 몇 몇만 나오는 백금발이기에 동생들은 원래 머리색이 좋다며 다시 되돌려 놓으라고 떼를 썼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소꿉친구의 부탁이 먼저였으니 그럴 수 없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제 말이라면 다 들어주는 오빠가 처음으로 밀어낸 그 날은 집 안이 뒤집혔으며 겨우 타협본 것이 교복이었다.
고등부에 들어와 원피스를 입은건, 어린 막냇 동생들이 원피스쪽이 훨씬 더 귀여우니 그걸 입으라나, 뭐라나. 딱히 못입을 옷도 아니었기 때문에 3년간 꾸준하게 치마로 된 교복을 입고 다닌다고.
- 초등부 입학 때 부터 선생님과 동급생, 혹은 후배들의 부탁과 잔 심부름을 하고 다녀 그 이미지가 자리 잡히는 바람에 중등부로 올라와서도 그 생활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좀 더 갖은 일을 시킨다는 그런 소문도 있다는데, 그래봤자 그는 모든 부탁을 받아들이고 수월하게 해결했다는 점이 현실이었지만.
- 처음 접하는 일도 능숙하게 해내는건 이제 당연한 일이었다. 유일한 취미이자 동생들의 떼쓰기로 접한 베이킹 솜씨는 날이 갈수록 훌륭해졌다. 이미 몇 년 전에 제과, 제빵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 여전히 몸에선 달달한 냄새가 나고 여기저기 나눠주며 다닌다. 리퀘스트를 말한다면 만들어줄테니 부탁해보자.
+
심지어 유닛에 입부한 후 처음 접해보는 마술을 책을 보거나 인터넷을 찾아보는 둥,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듣지도 않았으면서 독학으로 수준급인 마술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 제일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꽃이 나오거나 화려한 장식들이 품에서 나오는 류의 마술이지만… 하고 난 뒤 청소를 꼭 해야하기 때문에 사용시 주의해야 할 필요는 있다. 최근엔 카드 마술을 잡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를 소지하고 있다.
:: 무샤노코지
- 무샤노코지라고 한다면 음악계에서 상당히 유명하다. 좀 더 자세하게 서술하자면 서양 악기 연주자로 나는 사람은 알 정도의 유명세를 떨치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제 나이보다 월등한 솜씨로 연주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평균 이상의 연주 수준을 자랑한다. 이미 수상 경력도 상당하며 언제나 미소로 시작하고 미소로 끝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 그는 아이돌 학과에 재학 중이므로 대회에 나가는 횟수나 기회도 적었지만 혹여 방학 기간과 대회 날짜가 겹치는 날엔 종종 출전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악기를 다루며 연습하곤 하지만 불규칙적으로 나가는 대회에서 매번 수상 이력을 만들어오니 아이러니 했던건 물론이고 그런 경쟁자들은 질투와 자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 Like / hate
- 그는 여전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알 수 없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좋거나 싫다거나 하는 둥의 호불호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았다. 때문에 무슨 선물을 주든, 무슨 호의를 주든 그는 그것을 거절하지 않은 채 감사하게 받을 것이다. 여전히 그 입에서 좋다는 단어를 들을 순 없을테지만 아마 괴상한 무언가를 주어도 흔쾌히 받을 이미지가 있는건 사실이었다.
+
그래, 이를테면… 무지개 색으로 염색을 하라고 농담삼아 던져도 그는 다음 날 해올 사람이었으니까.
- 일이든 관계든 직업이든 모든 일의 시발점은 사랑, 즉 애정인 것이 명확한 사실이나 그는 그것을 느낄 수 없었다. 그것을 찾아보려 나름 여러가지 시도나 일, 부탁 등 온갖 것을 떠안고 있지만 이제껏 달라질만한 사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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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안타까워라. 그는 사랑과 애정을 느껴보기 위해 다양한 일은 고등부 졸업반이 될 때까지 찾아봤으나 끝내 찾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했다. 그에게 있어 제 동기들은 나름 특별했던 것 같지만 특출나게 편을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대해 책망하지도 않고 어떤 감정도 들지 않은 채 그저 받아들였다. 평온하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그런 것이라며.

나나미야 모르포
[ 소꿉친구 ]
부모님끼리 아는 사이로 5살 무렵에 만나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오랫동안 같이 지낸 것 치고는 그렇게 서로 챙겨주거나 아끼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친한 사이.